26일부터 내달 3일,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남녀 U15, U19 각 종목 경쟁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펼치는 챔피언전이다.
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 중심으로 국제탁구대회 시스템이 개편된 이후 청소년들의 국제선수권대회도 변화가 있었다. WTT는 2021년부터 이전까지 ITTF가 주도하던 주니어서키트, 카데트챌린지 등을 통합해 연중 투어 형식으로 유스 컨텐더 시리즈를 열고 있다. 유스 컨텐더는 U11부터 U19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구분해 경기를 치른다.
ITTF 주관으로 열리는 월드 유스챔피언십도 그에 따라 WTT의 유스 시리즈를 총결산하는 형식을 띤다. 2020년 대회(취소)까지는 19세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가 연말 결산 대회로 열려왔지만, 2021년부터는 U15(15세 이하, 카데트)와 U19(19세 이하, 주니어) 남녀 단체전, 개인단식,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는 월드 유스 챔피언십으로 변경됐다. 출전 자격도 지역 예선 대신 ITTF의 유스 랭킹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한국 청소년 유망주들은 2021년 바뀐 랭킹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해 튀니지에서 열린 2022 월드 유스 챔피언십부터 다시 결산대회 출전을 시작했다. 올해 역시 각종 유스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랭킹을 관리해왔고, 다시 한 번 연말 결산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파견비 중 일부는 대한탁구협회 기금사업인 국외(대회)훈련의 일환으로 문화체육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것도 특기해둘 점이다.
한국대표선수단은 각 종목 우승권을 목표로 도전을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최연소메달리스트 오준성(미래에셋증권), 호프스에서 월반한 이승수(대전동문초), 유예린(부천소사중) 등 눈에 띄는 스타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조용순 청소년대표팀 총감독과 함께 주니어 남자 정영식(미래에셋증권), 여자 최진아(문산수억고), 카데트 남자 차종윤(대전동산중), 여자 여인호(호수돈여중) 코치, 그리고 박준형 매니저(중·고탁구연맹)가 선수들과 함께 한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박일순 회장이 단장으로 선수단을 돌본다.
월드 유스챔피언십으로 운영기조가 바뀐 뒤 첫 출전했던 작년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U15 단체전 3위, U19 혼합복식 2위(이호윤-이다은), U15 여자복식 2위(유예린-이승은) 등 세 종목 입상에 그치며 조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재도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청소년탁구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임무가 선수들에게 주어져있다.
한국탁구 차세대 에이스들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린시동(중국), 카오청주(대만), 마츠시마 소라(일본, 이상 남자), 쿠아이만(중국), 하나 고다(이집트), 하루나 오지오(일본, 이상 여자) 등등 각국의 강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대회는 3일째인 이 달 28일까지 남녀 단체전을 마치고, 이후 내달 3일까지 개인전 각 종목이 진행되는 일정이다. 다음은 각 종목 한국 출전선수 명단.
▷ 단체전 ▶남19=길민석(한국거래소/제물포고 부설 방송통신고), 박규현, 오준성(이상 미래에셋증권/수성고 부설 방송통신고), 이호윤(대전동산고) ▶여U19=이다은(문산수억고), 반은정(대송고), 이승은, 박가현(이상 대한항공/상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 ▶남U15=권혁(대전동산중), 김수환(내동중), 이승수(대전동문초), 마영민(의령남산초) ▶여U15=김은서(문성중), 유예린(부천소사중), 최나현(호수돈여중)
▷ 개인전 ▶남U19단식=길민석, 오준성 ▶여U19단식=이다은, 박가현 ▶남U15단식=권혁, 이승수 ▶여U15단식=유예린, 최나현 ▶남U19복식=길민석-오준성 ▶여U19복식=이다은-박가현 ▶남U15복식=권혁-이승수 ▶여U15복식=유예린-최나현 ▶U19혼합복식=길민석-박가현, 오준성-이다은 ▶U15혼합복식=권혁-유예린, 이승수-최나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