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어린 수비 유망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90MIN’을 인용해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7세 수비 천재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수는 아일랜드 1부리그 소속팀 세인트 패트릭스 애틀레틱의 수비수 샘 커티스다.
'90MIN’은 “커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EPL) 팀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이유다.
2005년생 커티스는 아일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된 ‘유망주’다. 그는 벌써 프로에서 60경기를 소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험치가 높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주로 뛰는 커티스는 센터백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센터백' 다이어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안고 있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시즌 베테랑이든 유망주든 수비 자원 수혈은 필수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커티스의 존재에 시선이 쏠린 이유다.
다이어는 그동안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토트넘의 매각 0순위 선수로 거론됐다.
29세의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362경기에 나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수비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다이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그는 스리백에서 스위퍼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한때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탈장과 바이러스 감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더니 갈수록 부족한 모습만 보여줬다. 그는 느린 발과 잦은 실수, 부족한 판단력, 불안한 빌드업으로 수비진의 폭탄이 돼버렸다. 팬들도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과감히 내쳤다. 그는 새로 데려온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전으로 기용했고, 다이어는 벤치에만 앉혀뒀다. 그 결과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10경기(8승 2무)에서 단 9실점만 내주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다이어에게 예상 밖 기회가 오긴 했다. 반 더 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리그 2경기에 연달에 출전했다.
하지만 역시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17세 커티스가 토트넘에 온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 합류지 못한다.
‘더 부트 룸’은 “커티스는 토트넘 유소팀을 거칠 것이지만, 잠재적으로 1군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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