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에 노출됐던 월드 클래스 선수들 사이에 손흥민(31, 토트넘)의 이름도 있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펄스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파블로 가비를 포함해 A매치 주간 쓰러진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신음한 선수들을 나열했다. 여기엔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도 포함돼 있었다.
매체는 "A매치 기간 일부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당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상자 11명은 다음과 같다"라며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경기의 일부다. 그러나 최근 선수들은 전보다 더 자주 수술대에 오르는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가비였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비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A조 조별리그 10라운드 스페인과 조지아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3-1로 승리한 스페인이지만,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반월판 부상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복귀 시점은 빨라야 8개월 뒤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선수는 엘링 홀란이다. 매체는 "홀란은 노르웨이와 페로 제도의 경기에서 하프 타임 출전했고 머지않아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다행히 홀란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으며 리버풀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비니시우스는 콜롬비아전 대퇴 이두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비니시우스는 새해 초까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부상자가 많았던 레알 마드리드에 큰 타격이다"라고 알렸다.
손흥민의 이름도 보였다. 한국은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서 한국은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선수에게 무릎을 걷어차인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큰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살짝 발에 감각이 없었다.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순 없다. 정말 못 뛰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는 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의 스타이자 주장인 손흥민은 싱가포르전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부딪혔고 치료가 필요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놀라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후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위 선수들 이외에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맨유), 마테오 코바치치(맨시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워렌 자이르-에머리(PSG), 미카일 안토니오, 자로드 보웬(이상 웨스트햄), 에반 퍼거슨(브라이튼)이 주요 부상자로 언급됐다.
한편 앞서 20일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회장 마헤타 몰랑고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평균 부상일이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보다 평균 8일 길었다는 것을 발표하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알리며 "우리의 선수들은 선수 경력이 단축되고 구단들은 수억 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겪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해자는 팬들이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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