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中의 억까, "야유 듣고 SON의 '쉿' 세리머니, 판다컵 트로피 모욕과 똑같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22 16: 50

중국 네티즌도 비웃을 정도. "억울하면 이기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정승현의 마무리 골이 터져 홈팀 중국을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중국(1승 1패)은 3위로 밀렸다. 경기 시작전부터 중국은 일방적인 응원전에 나섰다. 특히 한국 선수들을 향한 야유를 넘어 애국가가 연주되는 와중에도 야유를 퍼붓는 몰상식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의 코미디였다. 우왕좌왕한 중국이 스스로 무너진 장면이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A매치 4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쉿 세리머니’를 시전하며 4만여 중국 홈팬들을 일순간 침묵에 빠뜨렸다.
상승세를 탄 손흥민은 전반 45분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방향을 바꿔 멀티골을 뽑았다. 손흥민은 최종훈련을 마치고 “중국이 숨도 못 쉬도록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을 그대로 지켰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막기에 중국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실점한 중국은 예민해졌다.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우레이는 손흥민이 첫 골을 넣은 뒤 다가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강하게 항의했다. 페널티킥을 줄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항의였다. 두 선수는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황희찬이 다가와 우레이를 말리면서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우레이는 심각했지만 손흥민은 웃으면서 넘겼다. 손흥민은 경기 중 넘어진 중국선수 장성룽에게 다가가 위로를 하는 등 좋은 매너를 선보였다. 중국 선수들이 갖가지 파울로 손흥민을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추가골까지 넣은 손흥민은 더 이상 중국이 제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중국 '즈보 닷컴'에 따르면 기자 장창은 자신의 웨이보에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쉿' 세리머니를 한 것은 경기 초반에 애국가가 연주되던 상황서 중국 팬들이 야유해서 반응했을 수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런 쉿 세리머니를 경기 초반에 했다"고 분노했다.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 이후 중국의 우레이와 탄 롱이 손흥민에게 다가와 항의했다. 심지어 우레이는 손흥민의 옷을 잡아 당기면서 계속 말을 걸고 불만을 나타냈다. 
장 창은 "당시 항의할 때 우레이의 모습은 판다컵때 중국 대표팀과 같았다"라면서 "판다컵 당시 한국 선수가 트로피를 밟은 것을 생각해라. 우레이와 탄 룽은 그때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물론 억지성 주장이기에 중국 내부의 반응도 차갑다. 한 중국 팬은 "다른 나라 국가에 야유하는 것은 괜찮고 그 사람이 보복성 세리머니 하는 것이 안 되냐?"라면서 "억울하면 이기던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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