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브라질전 '관중석 유혈사태'에 "가족이 위험한데 경기가 중요한가" 라커룸으로 향한 이유 설명...아르헨은 브라질에 1-0 승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2 16: 38

리오넬 메시(35, 마이애미)가 경기장에서 일어난 '유혈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에서 브라질과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결과로 아르헨티나는 승점 15점(5승 1패)을 기록, 남미 예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10월 18일 우루과이전(0-2 패배), 17일 콜롬비아전(1-2 패배)에 이어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총 10팀의 남미 예선팀 중 6위(승점 7점)로 미끄러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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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라이벌인 두 팀은 맞붙을 때마다 거칠고 치열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의 파울이 난무하며 경기 도중 언쟁,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경기는 지나치게 과열됐다.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가 터진 것. 관중석에 자리한 브라질 홈 관중들과 아르헨티나 관중들이 육탄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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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자리했던 경찰들은 진압봉을 휘둘렀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양 팀 선수들이 관중석 가까이 다가가 팬들을 말렸으나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유혈 사태'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버렸다. 결국 경기는 예정된 킥오프 시간에서 약 30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
가까스로 시작된 경기지만, 경기도 거칠었다. 전반 5분 만에 데 폴이 제주스의 팔에 안면을 가격당하며 코피를 흘렸다. 브라질은 제주스를 시작으로 하피냐와 아우구스투까지 경고를 받으며 전반에만 옐로카드를 3장이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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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계속해서 사타구니 부근을 매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기마랑이스도 주저앉았다가 잠시 후 일어났다. 제대로 된 슈팅보다 반칙이 훨씬 많을 정도로 정신없었던 전반전이었다.
경기는 후반 18분 터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득점이 결승 골로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매조지었다.
경기 종료 후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은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의 인터뷰를 전했다.
메시는 "우린 사람들이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본 것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그들은 진압봉으로 사람을 내리쳤다. 그 장소에는 선수들의 가족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는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라며 어수선한 상황, 일부 선수들의 가족이 위협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축구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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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1-0으로 승리한 경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은 역사적인 일을 이뤄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브라질을 꺾을 수 있어 기쁘다. 우루과이에 패배한 직후 열린 경기였기에 승리가 절실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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