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피의자' 황의조, 중국전은 뛰었는데...'친형수'가 불법 유포→포렌식 수사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22 16: 18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31, 노리치 시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생활 폭로 게시글과 영상을 올린 협박범이 그의 친형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여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인 것이라고 알렸다.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그의 가족이자 최측근이었다. 그는 황의조의 친형과 함께 해외출장에도 동행하는 등 사실상 황의조 매니저 역할을 하던 인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사생활 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국이 손흥민(31, 토트넘)의 멀티 골로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C조 1위를 지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중국은 3점(1승 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황의조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황의조가 돌파를 펼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사진] A씨가 올렸던 소셜 미디어 게시글.
A씨는 지난 6월 자신을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소개하며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입니다. 그는 상대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면 잠자리를 취하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하였습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일반인 가리지 않고 동시에 다수와 만남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황의조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의 모습까지 담긴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A씨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몇 개의 증거사진 및 영상을 올립니다. 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여성분들은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지만, 해당 여성에게도 2차 피해를 입히는 명백한  유포였기에 논란을 빚었다.
[사진] UJ 스포츠 입장문.
황의조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의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근거 없는 루머"라며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황의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A씨를 고소했으며 "수사기관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사생활 영상 유포행위를 차단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허위 게시물 작성 및 유포, 사생활 영상의 보관, 시청, 유포 등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행위이고, 해당 행위에 대해 황의조 본인과 법률대리인은 어떠한 선처도 고려하지 않고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사진] 황의조 자필 입장문.
황의조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이 그가 지난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시절 분실한 휴대전화를 통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법 촬영이 아니고, 폭로 내용은 모두 허위이며 이미 몇 차례 협박에 시달렸다고 강조했다.
자필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황의조는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라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하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황의조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9  /sunday@osen.co.kr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대한민국 황의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20 /sunday@osen.co.kr
사건은 약 5개월이 지난 뒤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지난 18일 그를 불러 조사했고,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등 불법촬영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전 연인에게도 고소당한 상황이다. 황의조의 전 연인 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과거 잠시 황의조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민감한 영상 촬영에 동의한 바는 없으며 계속해 삭제를 요청했다"라며 "당초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불법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기 전에 삭제했다면 피해자가 불법촬영으로 상처 입고 유포로 인해 두 번, 세 번 인격을 난도질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A씨와 황의조를 모두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입장은 다르다.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에서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 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라며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전화를 세워놓았고, 여성에게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면 이를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불법촬영 자체를 정면 부인한 것.
그럼에도 황의조는 A씨의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며 의문을 낳았다. 그의 전 연인 측도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하며 "몹시 당혹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A씨의 정체가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이재성-황의조-설영우가 교체 투입 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한국이 손흥민(31, 토트넘)의 멀티 골로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C조 1위를 지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중국은 3점(1승 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후반 대한민국 황의조가 중국 선수와 넘어지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다만 황의조는 논란과 별개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중국과 맞대결에 출전했다. 그는 후반 27분 조규성 대신 교체 투입됐고, 추가시간 포함 약 22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황의조는 경기 후에도 인터뷰를 거절하고 빠르게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논란을 의식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황의조의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황의조는 우리팀의 일원이다. 국내에서 사생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명확하게 결정돼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0년간 축구를 하며 많은 일을 경험했다. 명확하게 문제로 인정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심히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일단 영국으로 돌아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 합류한 뒤 추후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일부 해외파들은 22일 새벽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지만, 황의조는 함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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