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하세요".
중국은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한국에 0-3으로 패했다.
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서 2-1로 승리한 중국은 한국과 홈 경기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경기서 승점 6(8득점 무실점)의 기록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1차전서 패한 태국이 싱가포르를 3-1로 제압하면서 중국과 승점서 동률(1승 1패)이나 득실(태국 +2, 중국 +1)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은 이날도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라인업을 들고왔다. 홍현석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박용우가 기용된데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와 같은 핵심 선수들을 모두 출격시키면서 총력전으로 필승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에만 손흥민이 멀티골, 후반 43분 정승현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압도당한 경기지만 중국 자국 내에서는 내심 선수들이나 얀코비치 감독을 칭찬하는 분위기다. 실력 차에도 불구하도 세 골만 허용했다는 것. 사실 라인업의 네임밸류들만 보면 이정도 차이면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을 정도다.
경기 전 중국 국가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나름대로 조언이 오갔다. 특히 과거 중국 대표팀에서 106경기(17골)을 기록하고 카디프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서 활약한 중국 축구의 전설 판즈이는 방송에서 "한국을 이길 방법"이라고 공식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단 판즈위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단 한 번도 한국을 이겨본 적이 없다. 중국 언론인 자오 젠은 "판즈이가 한국을 이기는 방법을 어떻게 강의하는가. 판즈이 세대는 애시당초 단 한 번도 한국을 이겨본 적이 없다"라면서 "아 그때는 이란도 못 이겼다"고 지적했다.
다른 언론인 쑤 지앙은 "요새 대표팀을 은퇴한 베테랑들은 우리 중국 축구 팬들이 기억력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그들은 과거를 들먹이면서 자신들은 잘했다고 주장한다"라면서 "그들은 한국과 일본 상대로 이긴 것처럼 말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은퇴한 선수들은 현역 때 대부분 국가 대표팀에서 욕을 먹던 사람들이다. 어리석은 짓도 많이 하던 사람들이 은퇴하고 나니 갑자기 축구에 눈을 뜬 것처럼 말한다. 그럴거면 현역 때 잘했으면 더 좋았을건데"고 현역 선수들을 비판하는 중국 OB들에 대해 조롱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