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우리팀의 일원이고 결정된 것 전혀 없다. 따라서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중국 축구협회와 관계자 그리고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중국도 득점 기회가 있었다. 4만명의 팬 앞에서 우리가 실점을 했다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원하는 만큼 편안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전방에서 마무리 할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또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한국 축구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경기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 모드로 돌입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경기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승점 6점을 따냈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분명 좋은 팀들과 경쟁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 투입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 황의조는 우리팀의 일원이다"라면서 "국내에서 사생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결정되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0년간 축구를 하며 많은 일을 경험했다. 명확하게 문제로 인정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심히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3골 중 2골이 세트피스였다. 2006년 월드컵서 이탈리아에 세트피스로 무너졌다. 그 때 이탈리아가 득점 중 70%를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다시 경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이다"라면서 "만원 관중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항상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과 중국의 축구팬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