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가 에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7, 21-25, 25-19, 15-9)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정관장을 만난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패배 위기에서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정관장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연경은 27득점(공격성공률 36.9%)으로 옐레나와 함께 이날 경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옐레나도 27득점(공격성공률 52.1%)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12득점)와 김미연(9득점)도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메가가 19득점(공격성공률 30.4%)로 다소 부진했다. 지아(19득점), 정호영(14득점), 이소영(12득점), 박은진(11득점)이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정관장은 1세트부터 메가-지아-이소영 삼각편대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 옵션이 다양한 정관장이 근소한 우위를 지켰고 결국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정관장은 메가(5득점)-지아(4득점)-이소영(4득점)이 13득점을 합작했다. 박은진(3득점)과 정호영(2득점)도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홀로 8득점(공격성공률 47.1%)을 올렸다. 옐레나는 1득점(공격성공률 16.7%)으로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정관장은 메가-지아-이소영 삼각편대가 갑작스럽게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공격성공률이 26.8%로 급락했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살아나면서 정관장을 압도했다.
1세트 부진했던 옐레나는 8득점(공격성공률 61.5%)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김연경도 4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정관장은 메가(2득점)-지아(4득점)-이소영(1득점)이 7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정관장은 3세트 다시 강력한 공격력으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메가-지아-이소영 삼각편대가 살아나자 흥국생명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옐레나가 지아를 마크하기 위해 나섰지만 정관장의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모두 마크하기는 무리였다.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집중력을 잃으면서 3세트를 내줬다.
메가는 8득점(공격성공률 53.8%)을 올리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아(6득점)와 이소영(3득점), 정호영(2득점), 박은진(1득점)도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도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세트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오히려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결국 정관장이 집중력을 잃어버리면서 승부는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옐레나(8득점)와 김연경(5득점)이 13득점을 합작하며 정관장을 무너뜨렸다. 정관장은 메가가 2득점(공격성공률 18.2%)에 그치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호영(5득점), 지아(4득점), 이소영(4득점)이 메가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오지는 못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정관장을 정신없이 몰아붙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