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경기 연속 풀타임에도 괴물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경기서 승점 6(8득점 무실점)의 기록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1차전서 패한 태국이 싱가포르를 3-1로 제압하면서 중국과 승점서 동률(1승 1패)이나 득실(태국 +2, 중국 +1)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은 이날도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라인업을 들고왔다. 홍현석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박용우가 기용된데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와 같은 핵심 선수들을 모두 출격시키면서 총력전으로 필승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에만 손흥민이 멀티골, 후반 43분 정승현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김민재전반 내내 사실 중국 선수들은 김민재를 비롯한 한국 수비진 앞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 역시 중국 선수들이 역습에 나설 경우 특유의 체급을 살려 편하게 공을 뺏으면서 커팅 플레이로 원천 봉쇄했다.
특히 이날 김민재의 활약이 빛난 장면도 있었다. 바로 후반 34분 한국은 손흥민의 패스 미스로 중국에게 공을 내줬다. 이를 잡고 중국 선수가 집중력을 살려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민재가 페이크 속지 않고 따라 붙은 이후 발을 내밀어서 가볍게 저지했다.
최후방에 골키퍼 김승규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자칫 잘못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장면이었다. 나름 편한 경기를 이어가던 상황서도 혹시나 넘어질 수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 김민재의 집중력과 개인 기량이 돋보이면서 실점 없이 3-0 완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편 이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김민재는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서 17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게 됐다. 말 그대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여전한 집중력을 보이는 괴물 김민재의 탁월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