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도 한국의 승리를 점치지만 중국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7위 태국에 승리한 뒤 손흥민(토트넘)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의 맞대결 상대인 중국은 지난 17일 태국과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 승리로 중국은 얻은 게 많다. C조의 강력한 2위 경쟁자인 태국을 원정에서 잡으면서 3차 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수단 내 자신감과 사기도 치솟았고 중국 팬들의 축구대표팀을 향한 관심도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나스포츠는 20일 "그동안 팬들에게 무시 당했던 대표팀이 태국을 꺾은 뒤 사랑을 받고 있다"며 "2차 예선만 잘 치르면 3차 예선, 나아가 월드컵 본선도 멀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꿈같은 일이지만 못이룰 꿈은 아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 개편, 아시아에도 역대 최다인 8.5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9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 2차 예선서 각 조 2위에 오르면 18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3차 예선을 치르는데 여기서 각 조마다 2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직행한다. 4위 안에만 들어도 4차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추가 2.5장의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중국으로선 우선 2차 예선을 조 2위 이내로 통과하는 게 목표다. 중국의 계산대로 한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이후로는 약체 싱가포르와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3차 예선 진출 8부 능선을 넘는다.
일단 3차 예선에 진출하면 본선 도전도 이전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만약 중국이 본선에 오르면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복귀다.
시나스포츠는 "지키는 축구를 해도 관계없다. 비판, 비난을 받아도 상관 없다. 무조건 한국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야 한다. 3차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태국전에서도 상대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우리는 승리했다. 그 결과 어깨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은 중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 전체를 아우르는 중요한 경기다. 태국전에서 올라온 상승세가 고비인 한국전까지도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중국 축구의 앞날은 더 평화로울 것"이라면서 한국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 점쳤다.
한국과 중국의 관심에 이어 영국 언론도 한중전에 대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라면서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선다. 특히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딱 한 차례 진출했다. 3경기 모두 득점 없이 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11회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이 해낸 업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36차례 만났고 중국은 2차례 승리했다. 중국 언론은 공한증(Koreaphobia)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한국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공한증에 대해 설명한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중국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 우레이가 에스파뇰에서 뛰었지만 중국으로 돌아갔다. 재능을 놓고 본다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장린펑은 “한국 공격진은 정말 수준이 높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한국전에서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