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OL e스포츠를 대표하는 명장 중 최고 명장을 꼽는다면 단연 '꼬마' 김정균 감독의 이름을 첫 번째로 올릴 수 밖에 없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3회 우승과 LCK 최초 V10 달성,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그의 족적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아시안게임에 전념하기 위해 1년간 리그를 떠났던 명장 김정균 감독이 다시 LCK 무대로 돌아온다. 그의 새둥지는 다름 아닌 그의 역사를 시작한 T1으로 e스포츠 최고 지도자라는 명성에 걸맞는 최고 대우로 3년간 T1의 지휘봉을 붙잡게 됐다.
21일 오전 복수의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김정균 감독은 복귀를 결정하면서 행선지를 T1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우는 LCK 역사상 감독 최고 대우로 계약 기간 역시 3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복귀를 고려하던 김정균 감독은 다수의 LPL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상황에서 T1은 적극적으로 김정균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그의 마음을 잡았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 2012년 한국에서 LOL e스포츠가 시작된 이래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다. 선수 시절부터 선수를 뽑는 안목이 탁월해 고동빈 류상욱 원상연 등 스타테일 출신 선수들과 LOL을 시작했다. SK텔레콤 팀 구성부터 합류한 원년 멤버로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을 발굴하고 이끌면서 정상급 지도자로 발돋움했다.
SK텔레콤(현 T1) 시절 코치-감독을 거치며 롤드컵 우승 3회, MSI 우승 2회의 족적을 남겼고, 디플러스 기아의 전신인 담원에서 LCK 최초 우승 10회의 이정표를 남겼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김정균 감독의 거취문제는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김 감독 역시 LPL 보다는 친청이나 다름없는 T1의 적극성에 마음이 움직이면서 두 번째 동행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T1 관계자는 "자세한 이야기는 답할 수 없다"면서 김정균 감독의 계약 관련에 대해 말을 아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