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가비(19)의 부상 소식에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지난 10월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A조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노르웨이를 1-0으로 꺾으면서 유로 2024 티켓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스페인은 당시 승리로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승점 동률인 스코틀랜드와 함께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비는 11월 A매치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지난 16일 3-1로 승리한 키프로스와 예선경기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가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가비는 19일 3-1로 승리한 조지아와 홈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반 26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가비는 전반 중반 가슴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불안하게 착지, 고통을 호소한 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가 이날 오전 실시한 검사에서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외측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며칠 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스페인 '아스'는 "가비가 6~8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시즌 아웃을 전망했다. 스페인은 물론 바르셀로나에도 큰 타격이다. 결국 가비는 스페인에 유로 2024 본선 티켓을 안겼지만 정작 자신은 본선 무대에 뛰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까지 힘들 수 있는 가비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2경기 소화하지 못한 적 있지만 이는 징계 때문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조지아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 동료 페란 토레스는 가비의 티셔츠를 들어 올리며 승리를 그에게 바친다고 했다. 가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강하게 돌아오겠다"며 힘을 보내준 토레스에게 답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가비의 부상에 따른 보상금 400만~500만 유로(약 56억~70억 원)를 받게 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10대 선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