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 매체가 중국전에 앞서 한국 선수들을 조명했다. 중국전 무엇보다 부상을 경계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부상 우려 속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앞둔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자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싱가포르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손흥민 소식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서 한국은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선수에게 무릎을 걷어 차인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풋볼 런던은 "A매치 휴식기는 완벽한 시기에 토트넘에 찾아왔다.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추가 부상의 위협에서 조금은 안도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싱가포르전 쓰러진 장면을 확인한 뒤에는 엄청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향한 걱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다행히 손흥민은 큰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살짝 발에 감각이 없었다.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순 없다. 정말 못 뛰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는 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다음 경기는 거친 축구로 유명한 중국이다. 중국은 경기 중 종종 상식 밖의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왔다. 특히 축구에 관해 다루는 유튜브 채널 등에서 중국의 '반칙 하이라이트' 영상을 확인하면 중국 슈퍼리그에서만 나온 끔찍한 반칙으로 10분 이상의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를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은 영국 언론 뿐만 아니라 홍콩 매체에서도 나왔다. 홍콩의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20일 "손흥민, 중국 원정 경기 우려"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에이스' 이강인에 관한 기사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컬처 PSG'는 같은 날 "지브롤터전에서 첫 번째 출전을 기록한 워렌 자이르-에머리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부상당했다. 자이르-에머리의 부상 상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몇 주 동안 그 없이 경기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좌우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랭스전엔 후반전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라며 A매치 휴식기 이후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국과 경기에서 부상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과 상대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는 황선홍 감독이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1997년 황선홍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월드컵만 바라보며 재활에 매진한 황선홍 감독은 1998년 3월 재활을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프랑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1998년 6월 4일 열린 중국과 A매치 친선전에서 중국 골키퍼의 살인태클에 부상당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은 당시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돼 프랑스로 향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팀에서 각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가 많은 만큼 부상만은 피해야 한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20일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부상을 원하는 팀은 없다"라며 "현재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다. 또 선수들이 부상없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선 모든 상대가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기 위해 거칠게 나오기도 한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심각하게 우려하진 않는다. 경기 중에는 어느 정도 참고 뛰는 것도 필요하다. 훈련 때는 오늘처럼 가볍게 회복 운동을 하기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가 모두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도 신경 써야 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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