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라운드’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A매치 5연승을 노린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출석했다. 주최측은 중국기자들에게 대부분 질문권을 줬다. 현장에 한국기자들도 많았지만 한국선수에게 질문할 기회도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중국기자들의 관심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김민재에게 집중됐다. 한 중국기자가 김민재가 베이징 선수들과 아직도 연락하는지 질문했다.
김민재는 “당시 뛰었던 선수들과 연락도 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도 속해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중국기자들은 김민재로 인해서 중국선수들의 정보가 누출될 것을 우려했다.
현재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선수들을 막기 위해 3백을 쓸지 5백을 쓸지 고민 중이다. 중국은 마지막 훈련을 완전 비공개로 치렀다. 혹시라도 포메이션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사커 차이나’는 “역습에서 우레이의 스피드와 개인기는 승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대표팀은 최종훈련을 완전 비공개로 진행했다. 한국전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설지 얀코비치가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중국은 마지막까지 포메이션을 비밀로 할 것”이라며 한국전 승리를 기대했다.
이어 “슈퍼리그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중국선수 정보를 누출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 괜한 걱정이다. 중국이 포메이션을 경기 직전에 노출시킨다고 해서 한국이 무서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어차피 중국선수들은 손흥민을 알고도 못 막는다. 중국이 포메이션 걱정을 하기에는 애초에 기본적인 선수들 간의 실력차이가 너무 크다. 중국이 3백을 서든 5백을 서든 어차피 수비만 하게 돼 있다.
김민재는 동료들과 중국선수들 정보를 공유하겠냐는 중국기자 질문에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김민재는 분명 한국에게 큰 재산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