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최고의 투어로 도약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정태 회장은 2023 시즌을 마무리 하는 행사에서 내년 시즌 더 큰 도약을 약속했다.
11월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3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안현준 진달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2023 시즌을 빛낸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 후원 기업과 골프 업계 관계자, 골프장 관계자, 선수 가족 등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KLPGA 대상 시상식은 1999년부터 매년 열려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나서 열린 첫 번째 시상식인지라 분위기는 한층 밝았다.
시상식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순서에서는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KLPGA를 지원한 관계자에게 주는 감사패가 전달됐고, KLPGA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공로상, 특별 공로상, 투어 공로상이 시상됐다. 감사패와 공로상은 대부분 후원 기업들에 돌아갔고 특별공로상은 KLPGT 강춘자 고문이 받았다.
2부는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 시상으로 꾸려졌다.
골프 기자단에서 수여하는 ‘Most Improved Player Award’의 주인공으로 임진희(25,안강건설)가 호명됐고, 골프팬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의 영광은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에게 돌아갔다.
임진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박현경은 “과분한 사랑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인기상은 꼭 한번 쯤 받아보고 싶었는데 영광이다. 이 상의 영광을 큐티풀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5,181만 3,000원에 SBS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 2,500만 원을 더해 총 1억 7,731만 3,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이 기금은 보호종료아동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자리에 오른 홍진주(40)와 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21,SBI저축은행)이 감격의 순간을 누렸고, 생애 첫 승을 거둔 10명의 선수가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선수 생활 20년 동안 이 자리에 오른 게 네 번째 인 것 같다.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자리다”고 서두를 꺼낸 홍진주는 “2000년대 초반에 혜성처럼 나타나 인기상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 했던 저이다”는 고 분위기를 띄운 뒤 “나이가 들어 잠시 정규 투어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감개가 무량하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챔피언스 투어가 유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민은 “1, 2부 투어를 병행하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한 해였는데 나름대로 의미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위너스클럽을 대표해서 마이크를 잡은 박주영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아주 기분이 좋다. 소감을 대표로 하다 보니 맏언니로 나이 든 게 티가 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농담을 한 뒤 “내년 후내년,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말했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김소이(29,휴온스), 서연정(28,요진건설), 하민송(27)이 이름을 올렸고,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K-10클럽’ 김소이는 “뜻 깊은 상이다. 10년 이라는 시간 동안 곁에서 항상 함께 해준 가족과 팬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 전해 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이 상에 그치지 않고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상 수상자를 대표해서 소감을 말한 홍지원은 “작년에 이어서 시상식에 오게 돼 기쁘다. 대표로 수상소감을 할 있어서 더 뜻깊다. 선수들 뒤에서 애쓰시는 캐디 오빠들에게 감사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에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상식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임진희가 시즌 4승을 일궈내며 다승을 차지했고,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차지했다.
임진희는 “다승왕의 영광을 저를 후원해준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여자 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골프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말했고, 김민별은 “이렇게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아쉽고 부족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도움이 컸다. 가족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갖고 있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이번 시즌에는 최저타수상과 상금왕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대망의 위메이드 대상 자리까지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역대 11번째다.
3관왕인 이예원은 세 차례나 수상자 마이크를 잡았는데 “한 해 동안 가장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촤저타수상 소감을 말했고, 상금왕 소감으로는 “상금 욕심 보다는 기록과 목표에 초점을 맞춰 한 시즌을 보냈는데 상금왕까지 받게 돼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KLPGA에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했다.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 소감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대상 수상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했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돼 뿌듯하다. 부모님은 저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늘 말했는데, 그 가르침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부모님에게 고맙다”였다.
♢2023 KLPGA 대상 시상식 시상 내역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이예원
▲신인상: 김민별
▲다승: 임진희
▲국내특별상: 김수지, 박민지, 박지영, 박현경, 성유진, 이다연, 이정민, 임진희, 최혜진, 한진선, 홍지원
▲K-10클럽: 김소이, 서연정, 하민송
▲위너스클럽: 고지우, 마다솜, 박보겸, 박주영, 방신실, 서연정,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황유민
▲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홍진주
▲KLPGA 인기상: 박현경
▲Most Improved Player Award: 임진희
▲투어 공로상: 주식회사 넥센, 크리스에프앤씨, NH투자증권㈜, ㈜두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하나금융그룹, 에스케이쉴더스 주식회사, 무안컨트리클럽, ㈜한성에프아이, 군산레져산업 주식회사, 백제컨트리클럽 주식회사, 그랜드 컨트리클럽, 백제홍삼 주식회사 삼대인, 일진레져 주식회사, 석정레져 주식회사, 삼천리
▲특별공로상: KLPGT 강춘자 고문
▲공로상: 하나금융그룹, 퍼시픽링스코리아, 더시에나, 두산건설㈜, ㈜상상인, ㈜한국경제티브이, ㈜에스비에스미디어넷, 롯데그룹, 미코, ㈜쓰리에이치, ㈜이지컨트리클럽, ㈜티지에스홀딩스, 모나크컨트리클럽, ㈜엠텔리, 군산레져산업 주식회사, ㈜엔피홀딩스, ㈜아트핀, ㈜파마리서치, 안성감리설계㈜, 자연내림호관원㈜, 시더스그룹
▲감사패: Tanah Merah CC, 성문안CC, 블랙스톤 제주, 롯데 스카이힐 부여, 오크힐스CC, 이븐데일, 주식회사 유비매니지먼트그룹, S.Y.Marketing, ST&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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