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안 전혀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 선전에 도착해 정말 기쁘다. 월드컵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준비를 잘했다. 월드컵 2차예선은 쉬운 경기는 없다. 중국에 도착한 후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 선보이면 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많은 매체들이 참석했다. 이미 오는 21일 열리는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중국신문망은 "한국전 티켓은 이미 매진되면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한국전은 정말 볼거리가 많은 경기다. 월드컵 예선 첫 홈경기이고 태국전 승리로 축구대표팀에 대한 신뢰도 다시 살아났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게다가 상대인 한국 팀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해외파들과 유명 감독 클린스만 등 스타들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도 "4만석으로 준비된 관중석이 이미 모두 매진됐다. 내일 경기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지에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기자회견을 관장한 중국축구협회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에는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았다.
물론 중국어-영어-한국어도 통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취재진들에게 거의 기회가 주어졌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나왔다.
중국 위주의 질문이다. 당연한 일. 중국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18년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현재의 소감은 어떤가?"와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선임되기 전 클린스만 감독도 중국 대표팀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그 때 중국에 왔었다면 지금 어떤 팀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미소를 잃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첫 번째 질문에는 "18년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1-0으로 승리했다. 그만큼 중국과 경기는 펼치기 어렵다. 따라서 내일 경기도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내일 맞대결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어진 질문에는 "2019년즈음 중국에 방문했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엠버서더로 김민재가 뛰었던 베이징 궈안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당시 중국에서는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 자체에 대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승리 혹은 패배에 대한 기대 보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유명세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