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설→사우디행' 피르미누, 부친 사망... '가족 여행 중 심장마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0 15: 23

 로베르토 피르미누(32, 알 아흘리)가 슬픔에 잠겼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피르미누의 아버지가 지난 토요일 두바이 가족 여행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향년 62세.
피르미누의 아내 라리사 페레이라는 사망 뉴스가 보도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토요일 밤 두바이의 놀이공원에서 여행하는 동안 찍었던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해맑게 웃고 있는 피르미누 아버지의 모습도 담겼다.

[사진]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과거 피르미누는 자서전에 “모든 영웅이 망토를 입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아버지라 불린다”면서 “나의 아버지는 나의 어린 시절 영웅이자 모범적인 사람이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피르미누의 가족들은 ‘조국’ 브라질 대사관과 접촉해 시신 송환을 논의 중이다.
한편 피르미누는 지난 7월 리버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피르미누는 리버풀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또 한 명의 전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꾸준히 활약을 펼쳤고,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고의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른바 '마누라' 라인에서 윤활유 역할을 맡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EFL컵 등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 올렸다. 피르미누는 2018-2019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8도움을 올리며 UCL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9-2020시즌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피르미누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최종 선택은 사우디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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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아흘리 소셜 미디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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