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번리전 '해트트릭'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까지 눈에 띄었던 선수들의 활약 '톱10'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9월 2일 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을 7위에 올려놓으며 "경기를 빛냈다"라고 설명했다. 9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보다 높은 순위다. 당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3호골을 한꺼번에 터트리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4-5-1 포메이션 속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그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손흥민은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골키퍼를 단숨에 따돌리는 칩슛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이었다.
한 번 발 끝이 터지자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후반 18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후반 21분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손흥민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 매우 기쁘다. 어려운 장소였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고 승점 3점을 따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또한 특별하다”라고 말하며 양손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약 1년 만이었다.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번리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더불어 손흥민에게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의 영리한 마무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3분 만에 1대1 상황에서 시원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번리전에 임하기 전까지 아직 시즌 1호골이 없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에게 최전방 자리를 맡겼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인상적인 마무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2경기를 소화, 8골을 터트리고 있다. '독일 명문' 바에이른 뮌헨으로 떠난 '단짝'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옮겨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만점' 평가를 받으며 팀의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에 앞장섰다.
리그 12라운드를 마친 토트넘의 성적은 8승2무2패, 승점 26으로 리그 4위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8)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6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EPL 13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한편 토크스포츠는 지난 9월 30일 리그 7라운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3골을 뽑아낸 빌라 공격수 왓킨스의 활약을 1위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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