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현 소속팀과 재계약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9일(한국시간) “아스날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 중 하나”라면서도 그가 울버햄튼과 재계약에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앞서 ‘디 애슬래틱’은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의 기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구단은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황희찬에게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황희찬도 울버햄튼에 남길 바라고 있어 양 측의 협상은 긍정적이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만 맞다면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인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근육 부상이 겹쳐 아쉬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커리어는 우상향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2023-2024시즌 공식전 13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만 범위를 설정하면 6골 2도움.
황희찬은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올 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다. 또 EPL 득점 순위 공동 6위다.
특히 지난 10월 황희찬의 발끝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EPL 3경기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8일 1-1로 비긴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후 복귀전이었던 21일 본머스 원정에선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왔다. 덕분에 울버햄튼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1-2로 뒤진 후반 2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뉴캐슬전 황희찬의 득점은 이번 시즌 리그 6호골로, 2021-2022시즌 EPL 입성 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5골.
또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남겼다. 1877년 구단 창단 이후 홈에서 6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최초의 울버햄튼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에버튼(2022-2023시즌), 브라이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런 황희찬을 울버햄튼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통해 묶어두려고 한다.
'몰리뉴 뉴스’도 황희찬의 재계약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울버햄튼의 충격적인 강등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이들을 어리석게 만들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황희찬의 골 활약이 없었다면 울버햄튼은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황희찬은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오는 21일 열리는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9일 오전 출국했다.
앞서 황희찬은 서울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1골을 터트려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A매치 2경기 연속골.
‘재계약설’ 황희찬은 중국전을 통해 대표팀 3경기 연속골 도전에 나선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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