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31, 토트넘)이 중국에 입성했다. 대륙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라운드’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A매치 5연승을 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절대 우세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4위로 아시아 3위지만 중국은 79위로 아시아에서도 11위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노린다. 중국은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본선진출을 노린다.
한국 A대표팀이 중국 원정을 가는 것은 2017년 3월 ‘창사 참사’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서 중국에게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대표팀의 중국 원정 역사상 첫 패배였다. 중국대표팀에 부임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첫 승 제물이 됐다. 중국전 패배로 슈틸리케 감독은 엄청난 경질압박을 받았다. 당시 뛰었던 선수 중 남아있는 선수는 김진수와 황희찬이 유이하다.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원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선수는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에서 ‘숭시민’으로 불리는 손흥민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중국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 과거 동팡저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티셔츠 판매용’이라는 굴욕을 들었다.
세계최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보면서 중국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숭시민이 알고 보니 중국민족의 후예”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오는 것도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텐센트 스포츠’는 “한국의 선수몸값 총합은 1억 8755만 유로(약 2644억 원)로 2억 유로에 가깝다. 중국은 1180만 유로(약 166억 원)로 아시아 10위에 턱걸이했다. 한국의 가치가 중국의 17배가 넘는다. 심지어 손흥민 한 명의 가치가 중국대표팀 23명의 선수 합보다 많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과 중국최고선수 우레이의 비교가 놀랍다. 이 매체는 “7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6천만 유로(약 846억 원)로 한국선수 중 몸값이 가장 높았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 5천만 유로(약 705억 원)로 뒤를 따르고 있다. 중국최고선수는 라리가에서 뛰었던 우레이로 200만 유로(약 28억 원)를 받는다. 손흥민이 우레이보다 무려 25배 비싼 선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이 매체는 “한국은 13명이라는 엄청난 해외파가 있다. 중국 해외파는 우샤오콩 한 명이고 그나마 튀르키예 2부리그서 뛴다. 물론 과거 우레이가 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지만 한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중국은 한국과 격차가 너무 커서 정면대결은 금물이다. 승리는 어렵겠지만 무승부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선전을 주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