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부상, 어느 정도 참고 뛰는 것도 필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9일 중국 선전에 입성했다. 오는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2차전 중국과 대결을 앞두고 중국 입성 첫 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부터 선전 입국까지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서 경험하지 못한 광경이었다. 새벽 6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1000 명이 넘는 팬들이 공항에서 우리를 환영해 줬다"면서 "중국에 와서도 환영받았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한국 축구, 우리 선수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꼈다.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상당히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선전 바오안 공항에는 클린스만 감독의 현역시절 유니폼을 챙겨와 사인을 요청하는 팬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예전 나의 유니폼을 봐서 상당히 반가웠다. 벌써 30년 전 일이다. 현역 시절에 중국 팬분들한테 많은 편지를 받았고, 그에 답장도 하곤 했다. 그때 추억이 떠오르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감상도 잠시 곧바로 중국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부상을 원하는 팀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다. 또 선수들이 부상없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예선에선 모든 상대가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기 위해 거칠게 나오기도 한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 경기 중에는 어느 정도 참고 뛰는 것도 필요하다. 훈련 때는 오늘처럼 가볍게 회복 운동을 하기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싱가포르전이 끝난 후 설명한 내용과 같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등 주력 선수들은 부상없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는 것.
중국전을 마지막으로 2023년 A매치가 마무리 되는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승리가 간절하다. 2023년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싱가포르전에서 많은 팬분들이 우리 팀에 환호를 보내주셨는데 국내에서 올해를 마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올해를 잘 마무리해야 새해에 치를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중국전 승리가 간절하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