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적어 슬프다."
최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20세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가 임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지난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2003년생 벨리스는 적은 출전 시간에 실망하며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떠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8월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뛰던 벨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 포워드인 그는 구단과 2029년까지 계약했다.
당시 토트넘은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아르헨티나 괴데켄 출신인 벨리스는 로사리오 20세 이하(U-20) 팀에 입단해 2021년 7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6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U-20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9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벨리스는 공격수로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는 재능이다. 로사리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도 리그 2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AC 밀란과 AS 로마 등 몇몇 세리에 A 팀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 있다. 벨리스 역시 토트넘 합류만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벨리스는 지난 5월 U-20 월드컵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벨리스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벨리스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루이스 수아레스가 생각난다. 난 아르헨티나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며 내가 벨리스 같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벨리스는 수아레스처럼 힘과 속도를 겸비한 중앙 공격수로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다. 그는 187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볼 키핑 능력,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장점으로 지녔다. 다만 오른발잡이로서 왼발 사용에 애를 먹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뽑힌다.
이날 ‘더 부트룸’에 따르면 세리에A의 볼로냐는 벨리스의 완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에이스 공격수’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은 거물급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20세 어린 유망주 벨리스를 품는 데 그쳤다. 케인의 빈자리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하며 채우고 있다. 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8승 2무 2패, 승점 26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8)와 큰 격차가 나지 않는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벨리스의 설 자리가 더욱 없어 보이는 가운데, 그가 임대 이적을 원하고 있단 보도가 나왔다.
‘더 부트룸’은 “벨리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번의 교체 출전만 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적은 출전 시간에) 슬프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토트넘 승인이 떨어지면 벨리스는 볼로냐에 임대로 합류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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