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옛 동료' 빅터 오시멘(24, 나폴리)이 수많은 러브콜을 거절하고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잔류를 택할까.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18일(한국시간) “오시멘의 에이전트가 오시멘의 재계약을 논의하기 위해 나폴리 회장을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첼시는 오시멘의 영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12월부터 나폴리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다. 프랑스 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경기에 나서 10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그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2021-2022시즌 14골(리그 27경기), 2022-2023시즌 26골(리그 32경기)을 뽑아냈다. 올 시즌엔 8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유니폼을 입고 10월 A매치를 치르던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현재 회복 기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오시멘은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리그에서 ‘골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나폴리는 구애 끝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세리에 A 우승 주역인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 루머로 뜨거웠다. 첼시와 더불어 맨유, 그리고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까지 그에게 달려들었다. 알 힐랄은 1억 2030만 파운드(약 1956억 원)의 이적료에 주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시멘은 모든 제안을 뿌리쳤다. 나폴리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시멘을 두고 또 다시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우승팀’ 나폴리가 지난 시즌 같지 않아 오시멘이 이번엔 떠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올 시즌 나폴리는 승점 21(6승 3무 3패)로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약체로 여겨졌던 우니온 베를린과 비겼고 지난 12일엔 강등권에 있던 엠폴리에 0-1로 패했다.
오시멘은 첼시와 강하게 연결됐다. 전 첼시 스타이자 나이지리아 선배인 오비 미켈은 최근 "사우디 이적 링크가 떴을 때 나는 '오시멘이 그냥 나폴리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첼시로 올 것이다. 내가 에이전트가 될 것이다. 오시멘은 100% 다음 시즌 첼시로 갈 것"이라고 적극 이적을 독려하기도 했다.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오시멘을 영입하고자 했지만 나폴리가 끈질기게 그에게 잔류를 설득시키며 물거품이 됐다. 결국 첼시는 오시멘 빼고 12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앞서 9월 영국 매체 ‘90min’은 “첼시는 오시멘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오시멘을 지키겠단 입장이다. 18일 ‘투토 메르카토’는 “나폴리에 있는 오시멘의 에이전트와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의 에이전트가 재계약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만남을 가졌다. 나폴리의 목표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오시멘을 잔류시키는 것이다. 이 두 명이 만났단 소식은 나폴리 팬들에게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외신 '골볼'도 “1월 오시멘의 첼시 이적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상당한 이적료 때문에 영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오시멘을 데려오지 못할 경우의 대비하고 있다. 바이엘04 레버쿠젠의 2000년생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