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부산 KCC의 천적임을 다시 증명했다.
정관장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KCC와 홈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정효근(22점 7리바운드)과 대릴 먼로(17점 5어시스트), 렌즈 아반도(17점 7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고 최성원(11점 6어시스트), 박지훈(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정관장은 8승 4패를 기록, 선두 원주 DB(11승 1패)에 이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7일 창원 LG전에서 5연승이 멈췄던 정관장은 다시 승리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KCC전 연승행진도 5연승을 늘렸다.
반면 지난 고양 소노전에서 4연패를 끊었던 KCC는 다시 패했다. 3승 6패가 돼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홈팀 정관장은 박지훈, 렌즈 아반도, 정효근, 이종현, 대릴 먼로가 먼저 나섰고 전창진 감독의 KCC는 허웅, 송동훈, 최준용, 정창영, 알리제 드숀 존슨으로 맞섰다.
전반은 정관장이 47-43으로 KCC에 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아반도의 슈팅과 정효근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정관장은 시종 리드를 이어갔다. 아반도와 정효근이 공격을 이끈 정관장은 1쿼터를 28-22로 앞섰다. 정관장은 2쿼터에서 아반도, 정효근, 이종현의 외곽포까지 가세하면서 KCC를 계속 압도했다. 한 때 14점 차까지 밀렸던 KCC는 송동훈, 정창영, 라건아 가세하면서 추격 의지를 이어갔다.
3쿼터 들어 KCC가 정관장을 바짝 추격했다. KCC는 허웅이 3개의 3점포를 터뜨렸고 라건아가 골밑에서 묵묵하게 제 몫을 해내면서 63-61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는 불꽃이 튀었다. KCC가 허웅의 3점포로 69-68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상태로 돌입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정효근의 자유투 후 최성원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KCC가 다시 73-69로 KCC와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KCC는 존슨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으나 정관장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정관장은 기회를 잡을 때마다 정효근, 먼로, 최성원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KCC는 3점포 6개를 성공시킨 허웅(23점)을 비롯해 라건아(14점 9리바운드), 존슨(11점 11리바운드), 최준용(10점)이 활약했으나 승부를 가져오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