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데 헤아는 올여름 12년 만에 맨유를 떠났다. 맨유 역사상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은 데 헤아지만 경기력이 점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또 안드레 오나나를 중용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계획에서 빠지면서 연장 없이 맨유와 결별했다.
데 헤아는 2011년 맨유 입단 이후 545경기 동안 190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기량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35만 파운드(약 5억 6000만 원)에 달하는 주급을 맞출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이다.
데 헤아는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는 FA로 풀린 상태지만 새로운 클럽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레알 베티스와 발렌시아(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데 헤아가 고사했다.
최근 현지 언론들은 데 헤아가 맨유로 복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카메룬 국가대표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경우에 대비, 단기 계약으로 데 헤아에게 다시 골문을 맡길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가운데 19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는 영국 '데일리 스타'를 인용, 맨유 전설이자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베컴이 수많은 제의를 물리치고 있는 데 헤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리오넬 메시(36)를 성공적으로 영입한 베컴이 또 한 명의 전설을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데려가려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 동료인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뛰고 있다.
MLS는 데 헤아를 기다릴 시간이 아직 있다. MLS의 새로운 시즌이 내년 2월이나 3월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데 헤아 역시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베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베컴은 데 헤아가 맨유에서 받던 주급을 최대한 보존하는 급여 패키지를 제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데 헤아의 마음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