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이 보기에도 손흥민(31, 토트넘)이 버틴 한국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라운드’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A매치 5연승을 노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몇 수 위다. 심지어 중국언론도 중국대표팀의 승리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 등 핵심전력들이 부상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국과 평가전에서 엄원상이 다치는 등 중국은 비매너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텐센트 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해설을 맡고 있는 축구전문가 니안저우도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18일 “중국대표팀이 태국을 2-1로 이기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싱가포르를 5-0으로 이긴 한국이다. 한국이 너무 강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일본 ‘풋볼채널’은 “일본의 시장가치는 2억 8890만 유로(약 4073억 원)로 아시아 1위다. 한국은 1억 8755만 유로(약 2644억 원)의 한국이다. 7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6천만 유로(약 846억 원)로 몸값이 가장 높았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8골의 손흥민이 5천만 유로(약 705억 원)로 뒤를 따르고 있다. 두 선수의 몸값만 합해도 1억 유로가 넘어 압도적이다”라고 소개했다.
‘텐센트 스포츠’ 역시 “한국의 총자산은 2억 유로에 가깝다. 중국은 1180만 유로(약 166억 원)로 아시아 10위에 턱걸이 했다. 한국의 가치가 중국의 17배가 넘는다. 심지어 손흥민 한 명의 가치가 중국대표팀 23명의 선수 합보다 많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대표팀 최고액 선수는 우레이로 200만 유로(약 28억 원)를 받는다. 손흥민이 우레이보다 무려 50배 비싼 선수인 셈이다.
이어 ‘텐센트’는 “한국은 13명이라는 엄청난 해외파가 있다. 중국 해외파는 우샤오콩 한 명이고 그나마 튀르키예 2부리그서 뛴다. 물론 과거 우레이가 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지만 한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자조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삼대장’은 중국도 가장 경계하는 선수들이다. 이 매체는 “한국은 아시아 넘버원 손흥민이 있다. 김민재는 6천만 유로의 아시아 최고몸값을 자랑한다. 리그1 1위 PSG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도 2200만 유로의 가치를 가진다. 이들은 각각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에서 역할을 맡아 한국을 아시아 초강대국으로 이끌고 있다. 중국이 집중적으로 노려야 할 타겟”이라고 경계했다.
중국언론이 그렇다고 중국대표팀이 패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텐센트스포츠’는 “중국은 한국과 격차가 너무 커서 정면대결은 금물이다. 승리는 어렵겠지만 무승부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희망회로를 최대로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