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꺾었다.
중국은 전반 23분 만에 먼저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터진 우레이의 동점골과 후반 29분 왕상위안의 역전골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싱가포르를 5-0으로 꺾은 한국과 나란히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친 가운데 오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선두 경쟁을 위한 맞대결이다.
1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우레이는 태국전을 마친 후 "많은 팬들이 원정경기에 와줬고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경기 전 태국이 우리를 꼭 이기고 싶어한다는 뉴스를 많이 읽었다. 우리는 승리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먼저 실점했지만 모두 우리가 다시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우리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음 상대인 한국과 경기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강한 팀이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좋은 팀"이라면서 "우리는 그들과 싸우기 위해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모두가 팬들에게 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수 우레이는 유럽 무대를 경험한 중국 축구 자존심이다. 지난 2019년 1월 에스파뇰로 이적한 우레이는 2022년 8월까지 라리가 무대에서 뛰었다. 126경기 동안 16골을 기록했다. A매치는 88경기서 32골을 넣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태국전 승리로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이 경질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제 월드컵 본선까지 얀코비치 감독을 쭉 믿고 가겠다는 의미다.
얀코비치 감독은 "앞으로 닷새 동안 한국과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조금 더 노력하는 대신 조금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얀코비치 감독은 앞선 지난 13일 "한국은 아시아 최고 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팀"이라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 팀 안정성, 경기에 대한 자신감 등 모두 최고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고 밝혀 한국과 중국의 전력 차를 인정했다.
하지만 얀코비치 감독은 "그래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축구를 한다. 한국전이 월드컵 예선에서 치르는 첫 홈경기이다.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남다른 정신력을 보여주고 경기력과 승부욕을 가지고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 단결해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