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24, 의정부시청)과 김준호(28, 강원도청)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8초00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첫 메달 획득이다.
9조 아웃코스에서 시작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8위(10초62)로 통과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3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점차 새로운 스케이트 부츠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김민선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지난 8월 스케이트를 교체했다. 아직 적응기인 만큼 이전보다 기록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민선은 지난 1차 대회에선 1차 레이스 5위(37초99), 2차 레이스 7위(38초34)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500m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빙속 여제'로 떠올랐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 레이스에선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남자 500m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김준호가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에 1차 레이스에서 35초0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7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4위인 9초67초로 통과했다. 그런 뒤 속도를 끌어올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 시즌 ISU 국제대회 첫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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