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30점 맹폭+라건아 더블더블' KCC, 소노 꺾고 4연패 탈출...LG는 정관장에 대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17 20: 53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그러자 부산 KCC 이지스의 4연패도 끝났다. 
부산 KCC 이지스는 1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78-69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4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3승 5패를 만들었다. 순위는 그대로 8위. 반면 연승이 끊긴 7위 소노는 4승 6패가 되면서 KCC에 바짝 쫓기게 됐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최준용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최준용이 골을 성공시키고 허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경기 초반엔 소노가 치고 나갔다. 김지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공격을 몰아치며 8-0 런을 달렸다. 하지만 KCC도 이오현과 이승현, 알리제 드숀 존슨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순식간에 8-8로 따라잡았다.
이후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이정현을 막는 데 어려움을 먹으며 끌려갔지만, 쿼터 막판 라건아를 투입하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1쿼터는 KCC가 16-17, 1점 차로 뒤진 채 끝났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최준용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고양 소노 이정현이 부산 KCC 이호현의 마크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조용하던 최준용이 폭발했다. 그는 3점포와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사직체육관을 뜨겁게 달궜고, 쿼터 종료 직전에도 골밑을 지배하며 2점을 추가했다. KCC는 2쿼터에만 16점을 기록한 최준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38-34로 마쳤다.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졌다. 최준용이 계속해서 득점을 쌓았고, 0점에 묶여있던 허웅도 3쿼터 중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KCC는 48-37까지 달아났다.
소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최현민과 이정현이 연달아 외곽포를 성공하며 48-47을 만들었고, 이정현의 골밑 돌파 후 득점으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KCC가 최준용과 라건아를 앞세워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56-54로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라건아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허웅이 고양 소노 한호빈의 마크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4쿼터 들어 양 팀 모두 급격히 득점에 애를 먹었다. 5분이 지나도 점수는 62-58에 불과했다. KCC는 경기 4분 32초를 남겨두고 62-61까지 쫓겼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이 돼서야 달아올랐다. KCC가 라건아의 3점포로 소노의 추격을 뿌리치자, 소노는 김민욱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추격했다. 종료 2분 44초 전 경기는 67-64로 다시 한 골 차가 됐다.
최후의 승자는 KCC였다. 최준용이 연달아 소노 골밑을 휘저었고, 중요한 순간 허웅이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73-64를 만들었다. 결국 KCC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보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KCC 최준용이 고양 소노 치나누 오노아쿠의 마크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1.17 / foto0307@osen.co.kr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최준용이었다. 그는 30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라건아도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소노는 이정현이 27점을 쓸어담으며 펄펄 날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이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 창원 LG 양홍석 / KBL 제공.
한편 창원 LG 세이커스는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106-77로 꺾었다. LG는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되갚아주며 단독 4위(6승 4패)에 올랐다. 6경기 만에 패배한 정관장은 KT에 밀려 3위(7승 4패)로 내려앉았다.
LG는 전반에만 64점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아셈 마레이가 21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양홍석도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재도와 이관희도 각각 15점 7어시스트와 14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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