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전문 센터백이라고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3명밖에 없기 때문.
특히 그중에서도 김민재가 혹사당하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치는 바람에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 어려웠다.
특히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인 만큼, A매치 기간에도 쉬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축구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대표팀은 지난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A매치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민재의 공이 상당하다.
싱가포르를 상대로도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했다. 싱가포르가 피파랭킹 155위의 약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클린스만 감독도 예외는 없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무려 1453분을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959분, DFB-포칼 1경기 90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360분, DFL-슈퍼컵 1경기 44분을 뛰었다. 최근 14경기에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국 '괴물'도 지치기 시작했다. 갈수록 힘든 기색이 역력하던 김민재는 자르브뤼켄(3부리그)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며 추격골을 허용했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도 그답지 않은 패스 미스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독일 현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크리스포트 프로이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뛰었다. 심지어 한국 대표팀에서도 그랬다. 그는 너무 지쳤고, 한계에 달했다. 그도 인간인 만큼 집중력을 잃는 게 당연하다"라고 걱정했다.
스포르트 1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3명 중 꾸준히 뛰는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그러다 보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새로 온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에도 제대로 쉴 시간이 없다.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까?"라며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는다. 하지만 괴물도 지친다. 바이에른 뮌헨이 언제 휴식을 줄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만 36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지만 벤치로 밀려난 지 오래다. 지난 시즌부터 불안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많은 비판을 사고 있다.
현지 민심도 최악이다. 팬들은 이미 다이어에게 믿음을 잃었고, 다니엘 레비 회장도 오는 1월 그를 판매하고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챙기길 원한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지난 울버햄튼전 패배(1-2) 후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다이어는 두 번이나 실수를 저질렀고, 두 골 모두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했다. 난 그가 어디로 가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는 지난여름에 그를 내보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고, 결국 팀으로 돌아왔다. 이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다이어는 1월에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는 데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로서도 내년 여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출전을 위해선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토트넘도 무작정 다이어를 놓아줄 수 없게 된 것.
반 더 벤은 지난 첼시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올해 안에는 복귀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빨라야 내년 1월에나 출전이 가능한 상황.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 듀오로 반 더 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