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최초 3연패를 노렸던 2017년, 5년의 세월이 흘러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2022년에도 웃지 못했다. 두 번의 준우승에 이어 세 번째 맞이한 네 번째 우승 도전.
‘페이커’ 이상혁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자신이 다시 롤드컵 결승전에 나설 수 있는 점들 모든 점들을 좋은 경험과 감사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거듭 “감사하다”를 강조하면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상혁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나서 통산 여섯번째 임하는 결승전과 4번째 우승에 재도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 T1은 그간 두 번의 실패를 겪었던 V4 대업을 다시 정조준했다. 이상혁은 “가장 큰 소감은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다. 감사한 마음 뿐이다.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시즌도 있었는데,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그동안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떨치고, 결승에 나서게 된 소회를 전했다.
덧붙여 그는 “나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 또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랜기간 열정이 식지하는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상혁이 첫 번째 경험한 롤드컵 결승은 지금부터 10년전인 2013년.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6년.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감회를 묻자 그는 “또 다시 롤드컵 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기대가 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든다. 준비하는 과정에사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다. 감사하다. 프로생활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가장 큰 건 마인드의 변화다. 프로게이머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게 된 점”이라고 지난 10년간 자신의 성장한 점을 설명했다.
징동과 4강전이 끝나고 ‘다운 세리머니’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상혁은 “4강전이 끝나고 난 뒤 느꼈던 감정은 상대방을 뛰어넘었다는 감정 보다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감사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엄지를 내리는 제스추어를 할 마음이 없었다. 스포츠맨십 보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었다. 스포츠맨십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는 스포츠선수로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결승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생각했지만, LOL은 혼자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이 잘해줬기에, 나에게 있어서 흔치 않은 감사한 기회다. 열심히 해서 다같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