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문 기자 피터 오 브룩은 16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겨울 이적 시장서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는 것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악명이 높은 다이어는 2023-2024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팔고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이어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리어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던 그는 스포츠 탈장 이후 별 수 없이 센터백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센터백에서는 단 한 번도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악이라는 평가만 들었다.
실제로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는 다이어를 호되게 비판했다. 그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벤 데이비스는 괜찮았고,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센터백으로는 아니다. 다이어는 두 번이나 실수를 저질렀고, 두 골 모두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했다. 난 그가 어디로 가려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오하라는 "우리는 지난여름에 그를 내보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고, 결국 팀으로 돌아왔다. 이게 문제다. 당신이 없애려 했던 선수들이 결국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이어는 지난 첼시전에서 교체 출전해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곧바로 아쉬운 위치 선정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다이어지만 최근 분데스리가의 빅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있는 뮌헨과 진지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번 시즌 센터백 3명으로 시즌을 치루는데다가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뮌헨 입장에서 다이어는 멀티 자원으로 쓸 수도 있다.
앞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를 영입하려고 한다"라면서 뮌헨은 다이어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다. 영입 리스트에 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만약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하면 자신과 진한 우정을 보인 전 동료 케인과 재회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그는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주장단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케인은 평소에도 다이어를 자주 칭찬하곤 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백업롤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8번의 공식전 중 17경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중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을 제외한 16경기에 전부 선발로 출격했다. 최근 14번의 경기는 전부 풀타임 소화했다.
체력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김민재는 최근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FC 하이덴하임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맞대결에서 실점 빌미를 2차례나 제공했다.
이런 이유로 보면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할 수도 있는 것. 여름 이적 시장서 많은 돈을 투자한 뮌헨 입장에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비싼 선수만 사기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케인 애착 인형과 김민재의 체력 포션롤로 다이어가 빅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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