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이런 관심을 받으면 부끄럽기도 하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내달렸다.
정한용은 14득점(공격성공률 50.0%)을 올리며 삼성화재 요스바니와 더불어 이날 경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5연승의 의미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는 쉽게 3-0으로 이겨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리그 득점 7위(141득점), 공격성공률 2위(59.0%)를 달리고 있다. 빼어난 활약에 점점 정한용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한용은 “원래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이런 관심을 받으면 부끄럽기도 하다. 잘 이겨내려고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신경을 안쓰는 척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프로 16년차 선배 한선수는 “나도 젊었을 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냥 자기가 즐기면 된다. 즐겁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압박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심에 차라리 다가가는게 낫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모든 면이 성장했다. 딱 한가지 수비는 아직까지 좀 그렇다. 하는 것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한용은 “수비나 리시브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수비를 할 때 볼 컨트롤을 더 신경써서 (한)선수형이 더 쉽게 토스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한용이 많이 성장했다. 선수 본인이 훈련에 참가했을 때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우리 팀에 입단한 이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훈련 과정에서 나왔던 좋은 기술들을 코트 안에서 더 보여줘야 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훨씬 더 좋은 기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정한용을 칭찬했다.
“성실함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라고 자신한 정한용은 “지금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내 실력이 이만큼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리시브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공격스킬도 작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개막전보다는 확실히 편해졌고 긴장감도 덜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