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7, 바이에른 뮌헨)가 '특이한 고글'을 쓰고 훈련에 임해 화제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노이어는 무엇을 쓰고 훈련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특이한 고글’을 끼고 골대 앞에 있는 노이어를 조명했다.
매체는 “(11월 A매치 때 독일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골키퍼 노이어는 14일 오전 뮌헨 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그는 아주 특이한 고글을 끼고 골키퍼 코치 미하엘 레흐너로부터 훈련을 받았다”며 훈련용 스포츠 고글을 끼고 있는 노이어 사진을 공개했다.
‘빌트’는 “해당 고글은 골키퍼의 오른쪽과 왼쪽 시야를 제한한다. (이것을 쓰고 훈련하면) 공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고, 눈과 손의 협응이 개선된다. 또 눈 근육을 강화시키고 반응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어가 훈련에 열중하는 이유는 과거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기 위함이다.
그는 스키 타다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장기간 팀에서 이탈했다가 최근 돌아왔다.
전설적인 골키퍼로 평가받는 노이어는 2022년 12월 불운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 탈락 이후 휴가 기간 도중 스키를 타다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곧바로 수술받았지만, 결과는 2022-2023시즌 아웃이었다. 결국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의 수문장 얀 조머를 급하게 영입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이 막을 올렸지만, 여전히 부상 여파로 훈련에 임하고 있지 못하던 노이어는 뮌헨이 리그 2경기를 소화한 시점인 지난 8월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다름슈타트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을 통해 복귀했다.
이날 ‘빌트’는 “스키타다가 부상한 뒤 돌아온 노이어는 모든 훈련 비법을 활용해 과거 세계적인 수준에 있었던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샬케 04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뒤 노이어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떠올랐다.
그는 놀라운 선방 능력과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활동 반경, 정확한 킥과 롱패스, 빌드업, 개인기 등까지 갖춰 완성형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노이어는 쟁쟁한 경쟁자가 넘치는 독일 대표팀에서 117경기, 2011-2012시즌부터 골절 부상 전까지 뮌헨에서만 488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지켜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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