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몰'은 15일(한국시간) 우도기의 에이전트 스테파노 안토넬리의 인터뷰를 인용, 우도기가 이탈리아 대표팀 합류를 강력하게 원했으나 토트넘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소집 때 우도기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는 "우도기는 부상 때문에 부르지 않았다. 기술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도기는 지난 7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12일 울버햄튼 원정에서 제외됐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는 소집될 것으로 보였으나 갑작스런 부상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보였다.
우도기는 지난달 A매치에 처음 발탁됐다. 그리고 몰타와 유로 2024 예선에서 교체 출전,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다음 잉글랜드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팀 패배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탈리아는 이번 달 북마케도니아, 우크라이나와 유로 2024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를 위해 29명을 소집했으나 우도기의 이름은 빠졌다.
안토넬리는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웹'과 인터뷰에서 "첫 번째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스팔레티 감독일 것"이라면서 "최근 몇 번의 소집에서 그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홈에서 열린 셰필드전(9월 16일)서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토트넘은 형편 없었던 첼시전에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60분을 뛰었다"면서 "이후 부상 재발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것이 적절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도기는 토트넘 직원들에게 대표팀이 자신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설득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도기는 '우리는 역사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고 유로가 시작될 때 이 그룹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아쉬워했다.
우도기는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했다. 하지만 우디네세로 임대를 떠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도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 속에 시즌 첫 경기부터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린 나이지만 186cm, 73kg의 좋은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를 제압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했다. 일 대 일 경합에서 우위를 보이고 공격에서는 왼발을 사용해 저돌적인 오버래핑이 가능하다. 다만 태클이 미숙하다는 평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