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잉글랜드 축구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보비 찰튼은 지난 달 21일 향년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찰튼은 1956년부터 1973년까지 맨유에서 606경기를 뛰며 199골을 넣은 전설의 공격수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06경기서 49골을 넣었다. 특히 196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찰튼 경이 주축인 잉글랜드가 베켄바우어가 버틴 서독을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찰튼은 맨유를 넘어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맨체스터 성당에서 13일 찰튼경의 장례식이 열렸다. 윌리엄 왕자를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경,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등 정치계, 축구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왕년의 용사인 폴 스폴스, 마이클 캐릭, 올레 군나 솔샤르, 니키 버트, 로이 킨, 라이언 긱스 등 맨유 은퇴선수들도 모였다.
찰튼경의 운구차가 올드 트래퍼드도 한바퀴 돌았다. 팬들에게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많은 축구팬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올드 트래퍼드 앞의 찰튼경 동상에는 목도리가 둘러졌다.
전설의 공격수 개리 리네커는 “찰튼경은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그의 명성은 영원히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추도사를 했다.
퍼거슨경은 “찰튼경이 날 도와줬던 것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완벽한 신사였고 승자였다. 그 없이는 맨유와 영국축구의 발전도 없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