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발도상국 철인3종 지도자 양성을 위한 ‘개도국 스포츠지도자 교육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도국 스포츠지도자 교육과정’은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공인된 자격증을 발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공인된 철인3종 지도자 자격증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만 발급하고 있으나, 자격증 교육이 주로 전통적으로 철인3종 강국인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탓에 재정적 여건이 어려운 개도국에서는 참여하기 어려웠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철인3종 발전에 도움을 주고 한국의 스포츠 외교 및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에 대한 국제연맹의 승인과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자격증 발급이 가능한 공인된 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었다.
교육은 World Triathlon Coach 프로그램으로 국제연맹에서 주관했으며, 공인 받은 강사 4명을 초청해 실시했다. 교육과정에는 개최국인 한국의 지도자를 포함한 네팔, 레바논, 몽골 등 총 16개국 32명이 참가했다.
철인3종 지도자 자격증은 Triathlon activator, Level 1, Level 2, Performance Development Coach, High Performance Coaching의 총 5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 교육과정은 커뮤니티나 클럽 코치가 가능한 Level 1과 주니어 선수 지도 및 영재 발굴∙육성이 가능한 Level 2 자격에 대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현장 훈련지도법, 훈련 프로그램 구성 방법, 과학적 트레이닝 방법, 도핑 관련 교육 등을 수강했다. 또한 교육 종료 후인 9일에는 경복궁 및 남산타워 등을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국가 간 교류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강사들의 현장 평가와 함께 국제연맹의 최종 심사를 거쳐 참가자들에게 각 레벨 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개도국 지도자들은 “대한철인3종협회 덕분에 비교적 가까운 한국에서 국제연맹의 지도자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를 통해 아시아에서도 뛰어난 철인3종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철인3종협회 이병기 회장은 “스포츠는 경쟁을 넘어 함께 발전하는데 의미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의 철인3종 수준이 향상되길 바란다”라며, “뿐만 아니라 이러한 활동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철인3종의 역량 확대는 물론 아시아 및 세계 속 한국의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