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 31P' 삼성생명, 연장 혈투 끝에 신한은행 제압...김소니아 '42P 16R'에도 패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13 21: 58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인천 신한은행을 물리쳤다.
용인 삼성생명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89-84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부산 BNK썸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초반엔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양 팀은 총합 9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외곽포는 고사하고 골밑 슈팅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두 팀은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31-36, 5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김소니아가 점수를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사진] 삼성생명 이해란 / WKBL 제공.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조금씩 승기를 잡아 나갔다. 신이슬을 중심으로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고, 이해란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8-56으로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삼성생명이 그대로 승리하는가 싶었다. 이해란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22초 전 배혜윤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74-7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신한은행엔 김소니아가 있었다. 그는 7초를 남기고 먼 거리에서 어렵게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백보드에 맞고 들어가면서 74-74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갔다.
끝내 역전은 없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의 골밑 득점과 3점슛 성공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종료 2분 39초전 이해란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긴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신이슬과 이주연,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더 달아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사진] 이해란과 김소니아 / WKBL 제공.
이해란과 김소니아의 치열한 득점 싸움이었다. 두 선수 모두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해란은 3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마지막 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8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주연과 배혜윤도 각각 17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1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김소니아는 42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김소니아의 원맨쇼에도 패배를 면치 못한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지켰다.
/finekosh@osen.co.kr
[사진] W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