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단장' 킬리안 음바페가 이강인을 점찍었다. 백허그로 애정을 드러냈다.
PSG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랭스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후 구단 소셜미디어에 훈련 근황을 전했다.
PSG 선수단 내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음단장’ 음바페가 이강인을 강하게 껴안고 흔들었다. 처음엔 옆에서 껴안더니 자세를 고쳐 뒤에서 백허그했다. 이강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동료와 대화를 나눴다. 자주 있는 일인 듯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강인이 론도(공 빼앗기) 훈련 중 음바페로부터 백허그를 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강인이 동료들에게 뭔가 투덜거리자 음바페가 마치 막내 동생 대하듯 이강인을 뒤에서 안아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특히 음바페가 이강인을 대하는 모습에 애정이 넘쳐 흘렀다. 이강인을 뒤에서 살포시 안은 음바페는 자신의 얼굴을 이강인 등에 파묻었다. 그리곤 이강인의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천천히 흔들었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간 상태다.
이강인이 지난 7월 PSG로 이적할 때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장면 중 하나였다. 하루 빨리 이강인이 PSG 팀에 녹아들길 바랐기 때문이다. 음바페의 행동은 네이마르를 연상시켰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지난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할 때 붙어 다녔다. PSG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 한국 부산에서 친선전을 치렀는데,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일정 내내 장난을 치고 다녔다.
특히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골을 넣고 이강인을 껴안았다. 네이마르는 한국 팬들을 바라보고 이강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강인에게 큰 응원을 보내달라는 의미였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PSG 훈련 영상에서 이런 음바페와 이강인의 우정이 잘 나타난 장면이 있다. 이 영상에서 음바페는 다른 동료를 향해 손을 들고 소리치고 리액션하고 있는 이강인을 보고 귀엽다는듯이 쳐다본다.
그리고 음바페는 이강인에게 다가와서 눈까지 감고 뒤에서 꼭 그를 안고 그를 달래주고 있다. 이강인이 어느 정도 진정하자 음바페는 그를 툭 내려놓으면서 훈련에 집중하게 했다.
이강인이 PSG에 얼마나 큰 힘을 불어 넣고 있는지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Le10sport는 11일 올 시즌 PSG의 여름 이적시장 효과를 중간 점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PSG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영입한 선수 중 이강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하지 못한다였다.
또 "현재 이강인을 제외하면 모든 PSG 신입 공격수들은 큰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입생 중 이강인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페는 훈련장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이강인을 자주 부른다. 둘의 호흡은 점점 날카롭게 맞아간다. 지난 브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아서 음바페가 골을 넣었다. 몽펠리에전에서는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이강인이 받아서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엔리케 감독은 랭스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다. 뛰어난 선수는 여러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면서 “훈련장에서도 이강인을 보고 놀란다. 공을 거의 빼앗기지 않는다. PSG 감독으로서 이강인을 믿고 의지한다”고 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