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PL 심판 80%가 마음에 안 들어"...한 감독의 용감한 '사이다 발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13 16: 41

"잉글랜드 심판 중 80%가 마음에 안 들어."
이탈리아 태생 로베르토 데 제르비(44)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이 작심 발언을 터트렸다.
브라이튼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사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양 팀 전력 차가 큰 데다가 브라이튼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브라이튼의 낙승이 예상됐다. 브라이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출전하는 팀인 반면 셰필드는 리그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었기 때문.
실제로 브라이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시몬 아딩그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문제가 터졌다. 후반 24분 중앙 미드필더 마흐무드 다후드가 벤 오스본 다리를 밟으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것.
10명으로 싸운 브라이튼은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29분 아답 웹스터가 상대 크로스를 막으려다가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결국 브라이튼은 홈에서 승점 1점만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 레드카드를 받은 마흐무드 다후드.
경기 중에도 경고를 받았던 데 제르비 감독은 승부가 끝난 뒤에도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후드의 퇴장 판정을 받아들이면서도 비디오 판독(VAR)을 믿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하겠다. 나는 잉글랜드 심판 중 80%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난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간단하게 답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행동. 심판들이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바뀐 규칙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새로운 규칙을 보면 레드카드가 맞다. 하지만 나도 선수로 뛰었었고, 역동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레드카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후드도 자기 실수를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PL 심판을 콕 집어 저격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VAR이 있는 나라 중 판정이 옳은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나라는 잉글랜드 하나뿐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심판이 100% 맞다고 확신해야 한다. 잉글랜드에서는 아니다.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작년 9월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으면서 PL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전까지 베네벤토, 사수올로, 샤흐타르 등을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팀을 6위로 올려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PL 심판과는 사이가 썩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4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받으며 터치라인 금지 징계를 두 번이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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