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콜 팔머(21, 첼시)의 귀여운 신경전이 화제다.
첼시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무려 4번의 동점을 기록하는 혈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승점 28로 리그 선두다. 첼시가 승점 16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전반 25분 엘링 홀란의 선제 페널티킥이 난타전의 시작이었다. 첼시는 전반 29분 티아구 실바의 동점골과 전반 37분 라힘 스털링의 역전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마누엘 아칸지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전반을 비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홀란이 다시 한 번 골을 넣어 균형을 깼다. 그러자 후반 22분 잭슨이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로드리의 골로 맨시티가 4-3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짓는가 싶었다.
후반 50분 첼시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었다. 팔머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게 4-4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종료직전에 재밌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 53분 종료를 코앞에 두고 맨시티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어떻게 킥을 찰지 작전을 토론하고 있었다. 이때 팔머가 조용히 끼어들어서 맨시티 선수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뒤늦게 팔머의 존재를 알아차린 홀란이 웃으면서 팔머를 밀쳐냈다. 결국 맨시티의 마지막 프리킥은 무위에 그쳤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첼시의 영웅이 귀여운 짓을 했다. 맨시티 유스출신인 팔머가 전 동료들의 작전을 엿들으려고 했다. 홀란이 재빨리 팔머를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팔머가 첩자였네”, “홀란이 팔머를 잡아냈다”, “맨시티출신이라 선수들이 몰랐나?”라며 재밌다는 반응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