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티아구 실바(39, 첼시)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과거 PSG에서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꾸었던 꿈에 대해 언급했다.
실바는 "내 꿈은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와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마르퀴뇨스는 아직 기회가 있지만 우리는 PSG와는 그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분명 잔류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그의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퀴뇨스만 남았을 뿐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PSG를 떠났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 선수단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까지 동행하면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는 부상 후 복귀전을 치러 이강인과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PSG가 네이마르 판매에 나서면서 파리에서 급격하게 멀어졌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힐랄로 이적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뛴 경기가 전북전이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하면서 유럽 무대 정상을 노렸다. 2019-2020시즌에는 바로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벽에 막혔다.
물론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이던 지난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그늘 아래 있었다. PSG 이적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유럽 무대를 떠난 네이마르는 지난달 우루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쓰러졌다. 하지만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및 반월판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나이와 몸값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실바는 PSG 전설이기도 하다. PSG에서 8시즌을 보낸 실바는 7번의 리그1 우승을 비롯해 프랑스 무대에서 가질 수 있는 트로피를 다 들어올렸다.
하지만 실바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PSG를 떠났다. 네이마르, 베라티, 마르퀴뇨스와 함께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실바는 곧바로 2020년 여름 첼시로 이적하며 정들었던 PSG와 작별했다. 그리고 첼시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