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3쿠션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12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서울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이하 서울 월드컵) 결승에서 에디 먹스(벨기에, 6위)에게 패했다.
이로써 조명우는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반면 먹스는 총 14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서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먹스는 2014년 구리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서울, 2019년 구리에 이어 2023년 서울서 다시 우승, 한국 대회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예성(101위)과 '매탄고 선후배 대결'에서 50-23으로 이긴 조명우는 5이닝까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20-4로 밀렸다. 그러다 6이닝부터 7, 5, 5점을 잇따라 기록해 27-2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먹스를 따라잡지 못한 채 승기를 내줬다.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2위)를 50-30(17이닝)으로 잡아낸 먹스는 좀처럼 여지를 주지 않았다. 조명우가 꾸준하게 추격, 19이닝에 44-38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먹스는 20이닝에 4점, 21이닝에 남은 2점을 다 채웠다.
오는 12월 3일부터는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2023 샤름엘셰이크 세계3쿠션 월드컵’이 개최된다. 이번 서울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삼킨 대한민국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