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뮌헨)의 득점포가 과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 바르셀로나)까지 넘을까.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2024 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터져 하이덴하임을 4-2로 이겼다. 승점 29점의 뮌헨은 레버쿠젠(승점 28점)을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하이덴하임은 승점 10점으로 13위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활약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김민재지만 치명적인 한 번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안일한 전진패스로 동점골 빌미를 줬다.
선제골은 해리 케인이 쐈다. 전반 14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침착하게 한번 컨트롤 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케인은 경기 첫 슈팅을 바로 골로 연결했다.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득점선두 케인은 시즌 16호골을 뽑았다.
케인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전반 44분 코너킥에서 자네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높은 점프로 멀리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몸싸움으로 케인이 자유롭게 헤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케인의 멀티골로 뮌헨이 전반전 2-0으로 앞섰다.
뮌헨은 김민재의 치명적 실수가 나오면서 두 골을 내줘 2-2로 따라잡혔다. 게레이로와 추포 모팅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4-2로 뮌헨이 이겼다.
경기 후 케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난 구단을 처음 옮겼다. 이렇게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르로이 사네는 케인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케인은 “공격수는 폼이 좋을 때가 있다. 공이 정말 잘 왔고, 슈팅이 포스트에 맞지 않고 네트를 갈랐을 뿐이다. 이런 흐름을 탔을 때는 골을 몰아서 넣어야 한다”고 멀티골 비결을 소개했다.
케인은 벌써 11경기서 17골을 쏘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1시즌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한 한 시즌 41골 기록도 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케인은 “레반도프스키 기록을 깨려면 아직 멀었다.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이 질문이 나올 것 같다고 확신한다. 그냥 한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내년 4월에 가까워지면 좀 더 기록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