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엔 VAR의 등장으로 호나우두와 같은 공격수를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첼시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는 승점 15점(4승 3무 4패)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2022-2023시즌을 12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마친 첼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알찬 보강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파머 등을 영입하며 4억 400만 파운드(한화 약 6,523억 원)를 투자했지만, 성적은 실망스럽다.
은쿤쿠가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쓰러지며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생각하더라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너무 많다.
긍정적인 소식은 지난 7일 기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를 4-1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는 점이다.
경기를 앞둔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로(51)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비디오 판독(VAR)에 관해 이야기했다.
VAR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2016년 클럽 월드컵에서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이후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됐고 현재까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VAR의 등장으로 엘링 홀란과 같은 강력한 공격수를 막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RCD 에스파뇰 선수로 뛰었던 1997년을 회상했다. 그가 떠올린 경기는 FC 바르셀로나전으로 당시 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호나우두를 막아서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 경기를 기억한다. 영상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며 "난 해당 경기에서 나쁜 짓을 많이 저질렀고 아마 지금이었다면 몇 분 만에 퇴장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밤이었다. 우린 그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라며 "오늘날엔 VAR의 등장으로 호나우두와 같은 공격수를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당시 우린 지저분했다. 카메라 수도 적었으며 여러 전략을 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당시 수비가 쉬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수비수들은 더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한다. 지금은 홀란과 같은 공격수들에게 더 쉬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체티노는 "공격수들에겐 VAR이라는 강점이 생겼고 수비수들은 파울을 범할 때나 유니폼을 잡아당길 때 더 조심해야 한다. 홀란을 막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빨라야 하고 그의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 홀란은 거대하기 때문에 박스 안에서는 그보다 먼저 뛰어 올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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