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동'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친선전이 아니라 첫 공식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임 박항서 감독 시절과 달리 축구 열기는 차갑다. 트루시에 체제로 기대치가 낮다"라고 우려했다.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서 이라크 대표팀과 격돌한다. 이 경기는 지난 1월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트루시에 감독의 첫 공식 데뷔전이다.
단 여론은 차갑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3경기를 가져서 전패했다. 중국전 0-2 패, 우즈베키스탄전 0-2 패에 이어 한국 상대로도 0-6으로 대패했다. 세 경기 모두 엄청난 격차를 느끼면서 패배한 상황이라 자국 내 여론이 뜨겁다.
내심 베트남 축구계는 내심 박항서 감독 시절 이뤄냈던 3차 예선 진출을 넘어서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는 상태다. 그런 상황서 한국전 대패도 대패지만 아시아 지역 예선 2시드급 강팀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대해서도 패하면서 자국내 여론이 좋지 못하다.
반면 트루시에 감독 부임 이후 이긴 팀들은 홍콩(1-0 승), 시리아(1-0 승), 팔레스타인(2-0 승) 등으로 모두 약체였다. 10월 A매치 부진으로 인해 베트남 내부에서는 축구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급격하게 떨어진 느낌이다.
실망스러운 성적은 곧 이라크전 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라오동은 "베트남 축구에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베트남 축구 협회는 만원 관중으로 이 경기에 나서길 원한다"라면서 "하지만 정작 표는 잘 팔리지 않았다. 7일 표가 판매되고 나서 아직까지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오동은 "박항서 감독이 있을 때와 막 떠나고 나서 모든 대표팀 경기는 금방 배진됐다. 하지만 박 감독이 떠나서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매력이 사라졌다"라면서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박 감독을 대체한 만큼 트루시에 감독이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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