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4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으로 이겼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팀 공격지표 포함 기록에 대해 “최고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면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순간에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앞서 7경기에서 6승 1패, 승점 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는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25득점씩 기록했다. 현대건설전에서도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김연경이 폭발했다. 김연경이 30득점, 옐레나가 17득점, 이주아와 레이나가 각 12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주먹 불끈 쥔 김연경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현대건설 모마와 위파위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애를 먹었다. 옐레나의 공격은 양효진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김연경마저 고전했다. 아웃되거나 이다현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12-17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속공 이후 김연경의 퀵오픈,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16-18까지 좁혀졌고, 김연경이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 해냈다. 이어 김연경의 공격 3차례 모두 성공하면서 경기는 18-18, 20-20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동점 순간 김연경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대건설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지만 모마의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3-21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옐레나의 퀵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이 8득점에 공격 성공률 50%, 옐레나와 김미연이 각 4득점씩 기록했다.
2세트, 현대건설의 반격
현대건설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는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이 더 견고했다. 물론 유효 블로킹은 흥국생명이 8개, 현대건설이 6개. 하지만 블로킹 득점은 현대건설이 3개, 흥국생명이 1개였다.
현대건설 중원의 기둥 양효진이 6득점에 공격 성공률 55.56%, 위파위와 모마가 각 4득점, 정지윤이 3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6-21에서 19-22로 쫓아가는 듯했으나 이주아의 블로킹 네트터치, 김다솔의 범실이 이어지고 이다현의 속공을 받지 못하면서 2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김연경이 6득점, 옐레나가 4득점, 이주아가 3득점, 레이나가 2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흔들리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블로킹도 되지 않았고 리시브도 불안했다. 범실도 3세트에서만 무려 7개를 했다.
현대건설이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범실은 3개뿐. 또한 ‘현대산성’답게 블로킹도 잘 됐다. 흥국생명의 유효 블로킹이 3개였고, 현대건설의 유효 블로킹은 9개였다. 3배 차이였다.
안정적인 수비와 블로킹 다음 공격이 잘 이뤄졌다. 모마가 7득점에 공격 성공률 58.33%, 양효진이 4득점, 이다현이 3득점을 기록했다.
4세트, 분위기 되찾은 흥국생명
레이나의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가면서 1-0.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1. 하지만 옐레나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3-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옐레나의 서브가 아웃됐지만,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4-2. 엘레나는 강한 백어택으로 만회했다. 김미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좀처럼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경, 레이나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와 달랐다. 수비도 끈질겼다.
모마의 공격은 아웃되고, 이다현의 속공은 네트에 걸렸다. 현대건설의 잇따른 실점. 게다가 모마의 공격을 김연경이 블로킹을 해냈다. 23-20에서는 김다인의 오픈 공격을 김연경이 블로킹해내며 24-20.
이후 연속 실점이 나와 24-22로 쫓기는 듯했으나 김연경이 공간을 잘 노리고 공격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 김연경 위력 확인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김미연, 김연경이 번갈아가며 득점했다. 중원에서는 이주아마저 날카롭게 공격하며 득점에 합세했다. 이주아가 양효진의 속공을 블로킹 해내며 분위기가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김미연의 서브마저 날카롭게 들어가며 6-1이 됐고 현대건설 고민지의 공격은 아웃돼 7-1. 이어 이주아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8-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현대건설도 추격하는 듯했지만 김다인, 정지윤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김미연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14-8. 이주아가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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