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서울 SK의 먹이사슬에서 벗어났다.
DB는 1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106-76으로 대승을 거뒀다.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디드릭 로슨(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비롯해 강상재(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16점 8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7점 6어시스트)가 돋보였다.
이로써 DB는 8승 1패가 되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앞선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94-99으로 패해 개막 7연승을 마감해야 했던 DB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DB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이어지던 SK와 악연고리를 5연패에서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SK는 4승 4패가 됐다. SK는 앞선 서울 삼성과 경기를 82-80으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2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홈팀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강상재, 김종규, 디드릭 로슨을 선발로 내세웠고 전희철 감독의 SK는 최원혁, 홍경기, 송창용, 최부경, 자밀 워니로 맞섰다.
전반은 DB가 44-38로 SK를 6점 차로 앞섰다. 1쿼터는 DB가 25-15로 SK를 10점 차로 앞섰다. 디드릭 로슨을 중심으로 강상재, 이선 알바노, 김종규, 박인웅, 김현호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SK는 2쿼터 들어 한 때 17점 차까지 뒤지기도 했으나 허일영의 3점포와 워니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격차를 줄였다.
승부는 3쿼터에 DB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DB는 강상재의 3점포와 김종규의 높이, 알바노의 속공이 효율적으로 이어지면서 76-57로 앞서 격차를 19점 차까지 벌렸다.
DB는 4쿼터에 87-61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벤치 멤버들을 기용, 주전들을 쉬게 했다. SK는 워니(15점 8리바운드), 최부경(12점 7리바운드), 허일영(11점), 오재현(10점)이 활약했으나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