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17세 이하(U-17)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변성환호는 미국전 이후 15일 프랑스, 18일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U-17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국까지 총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변성환호의 첫 경기 상대 미국은 올해 2월 북중미 U-17 챔피언십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18번째 U-17 월드컵에 나선 미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9년 뉴질랜드 대회서 거둔 4위이다. 지난 대회(2019 브라질)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미국과 2003년 핀란드 대회에서 만났으며 당시 14세 유망주였던 프레디 아두의 해트트릭으로 미국에 1-6으로 대패했다.
곤잘로 세가레스(코스타리카) 감독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출신으로 2020년부터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다. 핵심선수로는 리버풀 유소년 팀 소속으로, 북중미 U-17 챔피언십에서 7경기 7골 기록한 케이롤 피게로아, 미국에서 주목받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근 LA갤럭시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파울로 루디실이 있다.
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공식 훈련장인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트레이닝 필드에서 주장 김명준(포항 스틸러스 U-18)과 함께 취재진을 만났다.
변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우선 인도네시아 팀의 첫 월드컵 참가와 첫 경기 득점, 승점 획득을 축하한다. 현재 우리팀의 모든 준비는 끝났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던 컨셉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대해 "미국 감독이 코스타리카 출신이고 FC바르셀로나처럼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고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팀도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 때문에 내일 경기 결과를 통해 어느 팀이 더 수준 높은 좋은 팀인지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경기 결과(인도네시아는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와 1-1 무승부)에 대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무승부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홈에서 열리는 대회를 잘 준비한 것 같고 많은 관중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인도네시아팀에 한국계 선수(지다빈)가 있는 걸 잘 알고 있는지를 묻자 "잘 알고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인터뷰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한국 지도자들이 여럿 있다. 대회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를 묻자 "신태용 감독님과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 때도 만났고 이번에도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날 바로 연락이 왔다. 원래는 어제(10일) 우리 훈련장에 와서 선수들을 격려해주려 했는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과 인도네시아의 개막전 경기를 관전하는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못 오게 되서 아쉬워 하셨다.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러 원정을 가신다고 들었는데 좋은 경기를 하고 오길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